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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파울볼 부상이 사구보다 많았다
입력 2014-09-10 11:13 
메이저리그에서 적지 않은 수의 관중들이 파울볼에 다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파울볼 부상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총 1750명의 관중들이 파울볼에 맞아 다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한 시즌 동안 나온 몸에 맞는 공(1536개)보다 더 많은 횟수다. 구장별로 평균 58차례에 해당한다.
이들은 파울볼을 맞은 관중 대부분이 가벼운 타박상이나 출혈에 그치고 있지만, 파울볼에 의한 부상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라운드와 점점 가까워지는 관중석, 강해진 선수들, 음향, 스코어보드, 스마트폰 등 관중들의 파울볼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등을 부상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메이저리그 구장들은 대부분 백스톱을 제외한 관중석에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파울볼은 관중석으로 향한다. 관중들이 파울볼을 잡는 장면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주지만, 앞서 나온 횟수에서 알 수 있듯 적지 않은 팬들이 부상을 입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파울볼에 의한 부상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은 지지만, 법적인 책임은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파울볼에 부상을 입은 관중이 소송을 진행하는 등 파울볼 부상에 대한 구단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은 경고 문구나 안내 방송을 확충하거나 그물을 앞당겨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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