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레이디스코드와 스타렉스 뒷바퀴, 국과수에 쏠린 눈
입력 2014-09-08 12: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은비(22)와 권리세(23)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그들이 탔던 사고차량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사고 차량 뒷바퀴가 빠진 탓에 그 시점과 과정을 놓고 미묘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레이디스코드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중환자실에 머물던 리세가 7일 오전 10시 1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후송 중 숨진 은비의 유해가 경기도 분당스카이캐슬에 안치된 지 이틀 만이다.
지난 3일 오전 1시 23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43km 지점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레이디스코드가 탄 승합차는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아 전복됐다. 빗길에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몇 차례 회전을 한 뒤였다는 소속사 측 주장이 사고 당시 나왔다. 소속사 측은 다시 "사고 원인은 단정할 수 없으며 현장 관계자의 전언일 뿐"이라고 바로잡았으나 논란의 불씨는 이미 지펴지기 충분했다.
이 때부터 사고 차량 모델인 그랜드 스타렉스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차량이 전복됐음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점, 또한 주행 중 바퀴가 빠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고 피해 사례들이 인터넷에 속속 제기되면서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곤혹스러운 처지다.
물론 레이디스코드가 탄 그랜드 스타렉스는 사고 당일 렌터카업체로부터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새로 교체받아 처음 운행한 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4일 단독 보도)라 자동차 제조사로만 일방적으로 화살을 돌리기는 곤란해졌다.
뒷바퀴가 빠진 것이 렌터카의 정비 불량인지, 제조사 잘못으로 인한 차체 결함인지, 운전자 과실인지는 정확한 조사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상태. 즉 사고가 먼저 난 뒤 충격으로 바퀴가 빠졌다는 주장과, 바퀴가 빠져 사고가 났느냐의 문제다.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의 후폭풍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경찰로서도 한계가 있다. 사고 현장에 폐쇄회로(CC) TV가 없고 주변을 지나던 차량도 없던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경찰은 사건을 맡은 뒤 하루가 지나 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금일(7일) 현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공식브리핑을 통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지 역시 결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세간의 관심이 쏠린 사건인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구속 입건 중인 운전자 박 모씨는 초보 면허 보유자도, 소속사 신입 직원도 아니었다. 구체적인 경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2008년 면허 취득자로, 수년 간 로드매니저로 일하면서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차는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