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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종현 없어도 최강…대학농구 2연패 위업
입력 2014-09-07 16:45  | 수정 2014-09-07 16:55
고려대 포워드 문성곤이 3점슛을 폭발시키며 2014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연세대) 서민교 기자] 국가대표로 차출된 센터 이종현은 없었다. 그러나 고려대는 대학 최강이었다. 고려대가 연세대 안방에서 2년 연속 대학농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려대는 7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를 90-74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 뒤 2연승으로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연세대의 공세에 밀리며 0-7로 뒤졌다. 고려대가 흐름을 가져온 것은 외곽포. 고려대는 이동엽이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포문을 연 뒤 김지후의 3점슛 두 방과 문성곤의 3점포까지 더해져 순식간에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세대도 김기윤의 3점포로 맞섰으나 고려대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21-21로 따라붙었다.
2쿼터는 고려대 포워드 문성곤이 지배했다. 문성곤은 2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2개를 연이어 터뜨리며 27-21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3점슛 10개 중 7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성공률을 보였다. 문성곤은 혼자 10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주도했다. 고려대는 연세대 김준일과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고려대 김낙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전반을 31-21로 앞섰다.
고려대는 후반 들어 이승현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승현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연세대의 추격을 따돌렸고, 문성곤과 김낙현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승현은 3쿼터 종료 직전 쐐기 3점포까지 폭발시키며 63-49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4쿼터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이승현이 리바운드는 물론 속공까지 책임지며 17점차로 달아났고, 곧바로 문성곤의 4번째 3점슛이 림을 가르며 70-50, 무려 20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고려대는 문성곤이 5번째 3점슛에 이어 이동엽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77-54, 23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고려대는 문성곤이 5개를 포함해 2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이승현이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으며 22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김낙현과 이동엽도 각각 19점, 15점을 보탰다.
연세대는 허웅이 후반 21점을 포함해 26점으로 분전했으나 센터 김준일이 10점에 그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려대 이종현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참가한 뒤 새벽 5시50분 입국했으나 팀 동료들의 응원을 위해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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