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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워크아웃 막판 진통
입력 2007-04-11 16:02  | 수정 2007-04-11 16:00
팬택의 기업개선작업, 즉 워크아웃 개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채권은행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속사정을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팬택계열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했습니다.

따라서 제2금융권이나 개인 채권자만 100% 동의하면 팬택은 워크아웃에 돌입해 회생절차를 밟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농협이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개인들에 판매한 기업어음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기업어음은 990억원. 전체 채권 1조2천억원의 8.5%에 이릅니다.

이들이 동의를 안 해주면 결국 워크아웃이 안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농협은 향후 금융당국이 문제삼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산업은행에 확약서를 제출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은 개인의 투자 실패를 은행이 떠안을 경우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 "이렇게 되면 신탁상품 팔 때마다 개인들은 자기책임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펀드에서 손해가 크게 나면 은행이 손실을 보전해달라고 할 것 아닌가."

산업은행은 100%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면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우리은행 입장이) 이해 안 되는 바는 아니지만 너무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그렇다고 같은 금융기관으로서 어떻게 (강제) 할 수도 없고..."

산은은 오늘(11일) 협약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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