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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진 유희관, 홈런 두 방에 울었다.. 두산 2연패
입력 2014-09-06 20:20  | 수정 2014-09-06 20:27
유희관이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며 자신의 선발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멈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삼자범퇴 이닝을 세 차례나 만들어 냈지만 홈런포 두 방에 무릎을 꿇었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7자책점)울 기록하며 0-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2-7로 패하며 유희관은 시즌 8패(10승)을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지난 8월 5일 잠실 KIA전 이후로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피홈런 두 방이 유희관에게는 치명타였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시작한 유희관은 2회 박정권에게 좌전안타, 나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임훈에게 사구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에 직면했다.
타석에는 올 시즌 만루 상황서 타석에는 6타수 3안타(2루타 두 개) 8타점으로 강했던 정상호가 들어섰고 유희관은 정상호에게 4구째 121km 싱커를 통타 당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의 만루포를 허용했다. 0-4로 초반 분위기를 내주는 치명타였다. 이후 2회에 이명기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다시 1,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이후 유희관은 다시 1회와 같은 안정감을 보여줬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유희관은 5회 1사 이후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두저지에 성공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이재원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5회도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2루주자 박정권을 3루에 내보냈지만 김성현은 1루뜬공 임훈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이닝 연속 무실점.
하지만 7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홈런에 발목을 잡혔다. 이명기를 우전안타로 출루시켰고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SK 간판타자 최정에게 쐐기 스리런포를 허용 스코어는 0-7로 벌어졌다. 홈런 두방으로 7실점을 허용한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이 두 번째 홈런을 맞자 두산벤치는 바로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유희관이 홈런 두방으로 무너지는 동안 두산 타선은 7회까지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에게 꽁꽁 묵이며 1득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49승 1무 58패를 기록하며 4연승 이후 2연패(1무 포함)수렁에 빠졌다. SK와의 승차도 반경기차로 줄어들며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편 SK는 정상호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시즌 8호)와 최정의 쐐기 스리런포(시즌 12호)에 힘입어 50승 포스트에 도착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밴와트는 원정경기에 강한 모습을 이어나가며 시즌 7승(1패)을 수확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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