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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극강' SK 外人투수 밴 와트, 집 밖에서 더 강하다
입력 2014-09-06 20:19 
밴와트가 기분 좋은 "원정경기 징크스" 를 이어 나가며 자신의 시즌 7승이자 팀의 2연승을 이뤄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기자] 집밖에만 나가면 강해지는 사나이가 있다. SK 와이번스 용병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다.
밴와트는 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했다. 총 투구수는 101개. 밴와트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7-2승리를 거뒀다.
밴와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승 1패 평균자책점 4.18로 호투를 이어 가고 있었다. 성적을 홈, 원정으로 나눠 자세히 들여다보면 홈에서는 2승 1패 6.35로 승수는 2승을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은 6점대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집 밖에 나가면 ‘에이스모드로 돌변했다.
밴와트는 다섯 번의 원정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무서웠다. 홈에서는 2할9푼2리의 피안타율을 기록해 다소 높았지만 원정경기 피안타율은 2할1푼2리에 불과했다. 특히 잠실구장에서는 2경기 2승 평균자책점으로 1.46으로 극강이었다. 잠실에 오면 낮았던 원정경기 피안타율은 1할7푼4리로 더더욱 낮아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원정경기 에이스 본능을 이어 나갔다. 1회와 2회를 공 26개로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밴와트는 3회 최재훈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의 3루수 직선타구에 최재훈도 1루로 돌아가지 못하고 병살로 처리하며 3회도 무실점으로 끝마쳤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어 정수빈,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4번타자 칸투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까지 56개만의 공을 던져 투구수 조절도 안정적이었다. 5회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밴와트는 6회 2사 이후 민병헌과 정수빈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의 위기상황에서 최근 네 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밴와트는 7회에 첫 실점 했다. 선두타자 칸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홍성흔이 우측 선상 2루타를 쳐내 1루주자 칸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밴와트는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간 상황에서 오재원을 147km의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며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이어 진해수와 이재영이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처리하며 밴와트의 추가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밴와트가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동안 SK 타선은 정상호가 개인 통산 2호 만루홈런(시즌 8호)과 최정의 쐐기 스리런포(시즌 12호)가 터지며 7점의 넉넉한 득점지원을 이뤄냈다.
SK는 이날 승리로 4위 추격자들(두산, 롯데, SK, KIA)가운데 가장 먼저 50승(1무 60패)에 선착했고 5위 두산과의 승차를 반경기차로 줄이며 바짝 따라 붙었다.
한편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자신의 선발 3연승 흐름을 잇지 못하고 피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으며 8패(10승)째를 떠안았고 팀은 49승 1무 58패를 기록하며 4연승 뒤 2연패 수렁에 빠졌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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