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 후 첫 명절, 친정은 언제 가야 하나요
입력 2014-09-06 19:50 

결혼 후 첫 명절을 맞는 며느리로서 남편에게조차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이 있다. 바로 명절 때 친정은 언제 가야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시집가기 전이야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보내던 아가씨들은 당장 결혼 후 친정을 먼저 가야하는 것인지, 시댁부터 가야하는 것인지 헷갈리기만 하다.
유명 포털 한 커뮤니티에는 아이디 '새댁'이 올린 '결혼 후 첫 명절, 친정은 언제 가요?'라는 질문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글쓴이는 시댁과 친정이 모두 자신의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더 헷갈린다고 했다.
그는 "추석이 월요일이니 일요일에 시댁의 큰 집으로 가 음식 준비를 돕기로 했고, 추석 아침에는 다시 가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며 "점심은 시댁에서 먹거나 집에가서 쉬다가 저녁때 친정에 갈 계획을 세웠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신의 이런 계획에 대해 시어머니께 허락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단박에 거절을 당했다. 추석 저녁에 시어머니 친정 쪽, 즉 신랑의 외가쪽 모임이 있으니 꼭 같이 참석해야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친정이 먼 것도 아니고 코앞인데 추석 당일에 못 가는 게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게다가 어머님 친정 모임 때문에 제 친정을 못 가는 것은 좀 아니다 싶어요"라고 하소연했다.
결혼 후 첫 명절이다보니 신랑 역시 양가 눈치를 보기만 할 뿐, 어떤 결정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
글쓴이의 처지에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결혼 후 첫 명절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기준이 된다"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라고 조언했다.
아이디 '이건 뭐'님은 "남편 잘 교육시키세요"라며 "추석 아침에 차례 지내고 상 치우고 나서 가면 되죠.대신 남편이 먼저 처가에 가자고 챙기도록 해야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에휴'님의 경우 "첫 명절인데 친정을 못 간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첫 명절인데 하다못해 시어머니도 자기 친정에 가는데 며느리는 왜 친정에 못하게 하나요?"라며 시어머니에게 당당히 친정에 가봐야한다고 설득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시집을 가서 첫 명절인 만큼 시어머니가 하자는대로 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아이디 'K'님은 "처음부터 밉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결혼 후 첫해니 시외가에 가자고 하는 것이지 차차 안가게 됩니다. 항상 선택은 누울자리 봐가며 본인이 현명하게 처신해야해요"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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