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절 시외버스는 일반도 우등과 같은 요금?
입력 2014-09-06 19:40  | 수정 2014-09-06 21:00
【 앵커멘트 】
명절이면 버스회사들이 귀성객들을 위해 버스를 증편 운행하는데요.
고속버스와 달리, 시외버스는 우등과 일반버스 요금이 같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버스회사들이 이런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으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경남 고성으로 가는 시외버스 배차 표입니다.

평소 우등버스만 운행되는 노선으로 추석 귀성객을 위해 일반버스가 증편됐는데,

이상하게도 요금은 우등버스와 같습니다.

일부 다른 시외버스도 마찬가지.


같은 값을 내고도 어떤 사람은 우등을, 어떤 사람은 일반버스를 타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지수 / 서울 상도동
- "예매하다 보니까 같은 가격이더라고요. 불편하죠, 일반은. 추석이라 어쩔 수 없이 타고 가야 하니까."

▶ 인터뷰 : 허경미 / 경기 용인시
- "저는 미리 예매를 안 해서 일반이라도 빨리 끊은 거에요.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죠. 몰랐어요."

이유는 시외버스 요금 체계 때문입니다.

고속버스와 달리 시외버스는 법적으로 우등과 일반 요금 체계가 구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버스회사 관계자
- "시외버스는 요금을 구별해서 받을 수 없거든요."

하지만, 버스회사들은 승객들에게 이런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영 / 서울 노고산동
- "아니요, 전 몰랐는데. 적혀 있거나 이런 게 없어서 몰랐어요."

추석 대목을 맞은 버스회사들의 복불복식 영업에 승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욱VJ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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