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못 본 사이 휘어진 어머니 다리, 왜?
입력 2014-09-06 19:40  | 수정 2014-09-06 21:10
【 앵커멘트 】
추석을 맞아 부모님을 오랜만에 뵈면, 다리가 휘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큰데, 내버려둘 경우에는 인공관절에 의지해야 하는 만큼 미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산에 의지해 가까스로 걷는 할머니.

발을 모으고서도 주먹 하나는 왔다갔다할 정도로 다리가 휜 퇴행성관절염 환자입니다.

▶ 인터뷰 : 김진순 / 퇴행성관절염 환자
- "일어설 때, 처음 걸음을 떼려고 발을 놓으면 너무 아파서 입이 떡 벌어져서 발을 들어야지 땅에 놓질 못해요."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 연골이 닳아 뼈와 뼈끼리 부딪히며 통증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다리가 0자로 휘는 게 전형적인 증상.


▶ 인터뷰 : 이정훈 / 정형외과 전문의
- "안쪽에 있는 부위의 연골이 다 닳으면서 한쪽이 무너지게 되고, 다리가 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일자 다리가 점점 오자형 다리로 진행하게 됩니다."

심각해지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밖에 방법이 없지만, 가족들에게 부담될까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나옥단 / 퇴행성관절염 환자
- "수술한 선생님이 "어머니 이제 해볼 거 다 해봤으니까 더이상은 해볼 게 없다, 수술 밖에는 더이상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찍 발견하면 약물이나 근육강화운동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고, 한 번에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면서, 계단을 잘 못 내려간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릎에서 뚜두둑 하는 소리가 들리고, 자주 붓는 것도 연골이 망가졌다는 신호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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