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무술 1,500단"…대통령 경호관의 세계

【 앵커멘트 】
다부진 체격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대통령을 수행하는 사람들, 바로 경호관들이죠.
임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대통령 경호관들의 세계, 김순철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구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마운드에 올라간 박 대통령에게 공을 건네는 주심 옆에 또 다른 심판. 실은 대통령 경호관입니다.

단정한 외모와 함께 목숨을 던질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는 대통령 경호관.

대통령 경호관이라면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무술 실력은 기본입니다.

2008년 당시, 재직 중인 경호관 3백여 명의 무술 단수를 합했더니, 무려 1,500단.

경호관 한 명당 평균 5단, 한 명이 20단 넘는 무술 단증을 가진 경호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어 성적이 없으면 지원을 못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경호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한 2:8 가르마는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금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니기도 하는데,

일부 남성 경호관은 파마를 여성 경호관은 염색에 화장을 하기도 해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