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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IA, LG의 가을야구 ‘캐스팅 보트’ 쥐다
입력 2014-09-06 15:50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위 굳히기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꿈꾸는 LG 트윈스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잠실 라이벌전 고비를 넘긴 LG가 주말 대전 원정서 4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상대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 그러나 만만찮은 상대다.
LG는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4-5위간 맞대결서 역전승을 거두며 4위를 지켰다. 두산과 2경기차로 벌렸고, 공동 6위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와는 3.5경기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진 KIA 타이거즈와는 5.5경기차다.
LG는 최근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7승2패1무의 성적을 내며 승자로 남았다.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은 기회다. 상승세를 타던 한화는 최근 2연패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LG는 가장 믿을만한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선발로 등판한다. 리오단은 올 시즌 한화전에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22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2점에 불과했고, 피안타율도 1할5푼6리로 8개 구단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한화를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LG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지난달 초반 잠실 한화전서 2연패를 당한 뒤 내리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상대 전적은 7승7패. 한화가 올 시즌 가장 많이 이긴 팀이 바로 LG. 이날 선발로 나서는 유창식도 올 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은 4.91로 높았으나 패전 없이 1승을 챙겼다.
LG는 한화와의 주말 2연전 이후 월요일 하루 쉰 뒤 8위 KIA와 2연전을 남겨뒀다. LG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8승5패의 성적을 거두며 강했다. 한화와 KIA를 모두 잡으면 사실상 4위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

특히 53승57패2무를 기록하고 있는 LG는 4연승을 더하면 목표였던 꿈의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다. ‘승률 5할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한화-KIA와의 4연전이 4위 경쟁팀들과의 맞대결만큼 중요한 이유다.
KIA와 한화는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4강권과는 멀어졌지만, 탈꼴찌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가 긴장의 끈을 푸는 순간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는 4위 경쟁의 독을 품을 수밖에 없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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