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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 누노, LAD전 7이닝 2실점에도 승리 실패
입력 2014-09-06 13:42 
비달 누노가 압도적인 투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선발 비달 누노가 계속된 불운에 울었다.
누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내용은 훌륭했다. 7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4.37로 내렸다. 그러나 결과는 훌륭하지 못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태에서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애리조나 이적 후 무승 행진이 연장됐다.
초반 3회까지 고전하며 2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1회부터 흔들렸다. 핸리 라미레즈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2사를 채웠지만, 이후 아드리안 곤잘레스, 맷 켐프,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안타 3개를 연속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저스틴 터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에는 실점했다. 하위 타선인 A.J. 엘리스에게 볼넷, 댄 하렌에게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3회에는 맷 켐프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이후 누노는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6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부터 6회까지 3개의 삼진과 4개의 땅볼 아웃, 1개의 내야뜬공을 잡으며 외야로 단 한 개의 타구도 못 나가게 했다.
7회 2사에서 위기를 맞았다.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삼진을 잡는 듯 했지만, 파울로 인정되며 승부가 계속됐고,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곤잘레스를 파울 뜬공으로 잡았다. 8회초 클리프 페닝턴과 대타 교체된 그는 역전을 기대했지만, 애리조나 타선은 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약했다.

비달 누노는 지난 7월 7일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에서 애리조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브랜든 맥카시에 대한 대가로 팀에 합류한 그는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애리조나에서 보낸 지난 2개월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이적 후 1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61 1/3이닝 동안 3.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돌아온 것은 승리 없이 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 이날 경기에서도 그 불운은 계속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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