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장님이 알아서 한장 주세요" 복권 사봤더니…
입력 2014-09-06 11:21 

"처음에는 색깔별로 신중하게 골라서 샀다. 그러나 하나도 당첨이 되지 않아 실망했다."
지난 3월 26일 추첨한 143회차 연금복원에서 1등에 당첨된 A씨는 나름 규칙에 따라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 중 하나. 그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색깔별로 복권을 꾸준히 구입해 왔지만 당첨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운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로또 복권만 샀는데 당첨이 잘 안됐다. 5만원에 당첨된 것이 최고 금액이었는데 연금복권이 당첨확률이 더 높다고 들어 연금복권과 로또를 함께 구입하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린 탓일까. 그는 "신중하게 골라서 구입했던 복권이 당첨되지 않아 어느 날 그냥 큰 기대하지 않고 판매점 주인에게 알아서 골라 달라고 말하고 연금복권을 구입했는데 그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꿈을 물어보니 그는 "원래 꿈을 잘 안 꾸는데 얼마 전에 배우자를 구해주는 꿈을 꿨다"며 "별로 좋은 꿈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워낙 꿈을 안 꾸다 꾸어서 그날 오후에 복권을 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복권을 사 놓고 일주일 후에 당첨을 확인했는데 지갑이 너무 두꺼워서 지갑 정리도 할 겸 복권을 확인했다"며 "약간 취기가 있는 상태여서 번호가 다 맞는데도 믿기 어려웠다. 오늘 당첨금을 받으러 올 때까지 수도 없이 번호를 다시 맞춰봤고 밤을 꼴딱 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금복권 1등 당첨자는 앞으로 20년간 매달 500만원씩 당첨금을 받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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