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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연착륙 김대우, 거인 무릎 밑 노린다
입력 2014-09-06 10:4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선발투수로 순항 중인 김대우(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김대우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구원과 선발을 오갔던 김대우는 지난달 14일 목동 두산전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그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프로데뷔 첫 승리를 따냈던 김대우는 이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8로 안정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승엽에게 맞은 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1등공신이었다. 넥센은 다음날 문성현을 선발로 내세워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면서 삼성전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
올 시즌 넥센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토종선발.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라는 걸출한 이국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반면 토종선발진이 문제였다. 오재영과 문성현이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화성 2군에서 조정기간을 가졌다. 조정기간 이후에는 좋아졌지만 김대우까지 선발애 합류하면서 고민이 해소되는 모양새다.
이제 롯데전을 통해 선발투수로서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인. 롯데전 4경기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인 김대우는 7월1일 목동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가 5이닝 3실점한 바 있다. 좋은 기세를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던질 수 있는 선발 옵션이라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이에 맞서 롯데는 좌완 장원준이 선발로 나선다. 8월 승리 없이 4패만을 당한 장원준은 자신의 연패를 끊고 팀 연패를 막아야 한다. 최근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24일 사직 LG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수비 실책 때문에 승리가 날아갔고, 30일 잠실 LG전에서는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서도 패전을 떠안았다. 9월 첫 등판에서 불운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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