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정희 '북 밀사' 접견 사진 첫 공개
입력 2014-09-06 10:20  | 수정 2014-09-06 20:50
【 앵커멘트 】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 있는 자유의 집에 통일 사진 갤러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판문점의 역사를 보여주는 미공개 희귀 사진에는 남북 분단의 역사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972년 5월 3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정철 당시 북한 부수상을 청와대에서 만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수첩을 쥐고 뭔가를 적으려는 듯한 박 부수상과 회담 성과를 자신한 듯, 환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두 사람의 면담 후 남북은 7.4 역사적인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됩니다.

분단의 상징이 된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는 철책선도 모자라 고압선까지 설치됐습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5년, 소련인 돌발 망명 사건 이후 남북 관계도 얼어붙어 고압선까지 설치한 겁니다.

1993년,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에 반발해, 철모를 쓰고 경계근무에 나선 북한 판문점 경비병의 표정에는 남측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합니다.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가는 북한 선원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묘한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현 / 남북회담본부 전방사무소장
- "판문점 역사가 벌써 60년이 됐습니다. 판문점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사진 자료를 통해서 판문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그런 취지에서 이번에 갤러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판문점 갤러리에 전시된 192점의 사진들은 남북 분단의 역사와 통일을 향한 우리의 염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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