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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베켓 “은퇴 여부, 시즌 이후에 결정”
입력 2014-09-06 09:55 
조시 베켓은 은퇴 여부를 오프시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노장 투수 조시 베켓은 은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켓은 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MLB.com 등 현지 매체와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은퇴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프시즌 동안 가족들과 상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LB.com은 왼 엉덩이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베켓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켓은 은퇴 여부에 대한 답을 시즌 이후로 미뤘다.
대신 그는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은 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사실상 남은 시즌을 뛸 수 없음을 인정했다. 의사의 검진을 받은 그는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수술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MLB.com에 따르면, 수술을 받게 되면 4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흉곽출구증후군 치료를 위해 한쪽 갈비뼈를 제거하는 대형 수술을 받은 그는 또 한 번 수술대에 눕게 됐다.
2012년 아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닉 푼토와 함께 다저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베켓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 6승 6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5월 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7월초 콜로라도 원정 도중 주루플레이를 하다 엉덩이 통증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했지만, 세 차례 등판에서 통증이 심해지면서 8월 5일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올랐다.
14시즌 동안 2051이닝을 던진 베테랑 투수인 그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보스턴에서 뛰던 2007년에는 20승 7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MVP 투표 22위에 올랐다.
2007, 2009, 2011년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03년 플로리다와 2007년 보스턴에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다저스와는 이번 시즌까지 계약된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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