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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베켓, 은퇴 고려중
입력 2014-09-06 05:23  | 수정 2014-09-06 05:55
조시 베켓이 은퇴를 고려중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노장 투수 조시 베켓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MLB.com은 6일(한국시간) 왼 엉덩이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베켓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켓은 이날 애리조나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베켓은 현재 애리조나에서 재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 속도가 더뎌 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 돈 매팅리 감독도 이번 시즌 중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그의 시즌 아웃을 인정했다.
베켓은 부상당한 왼쪽 엉덩이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수술을 받을 경우 4개월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14년차 베테랑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힘든 과정이다. 이대로 은퇴를 하게 되면, 지난 8월 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마지막 현역 경기로 남게 된다. 당시 그는 4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베켓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 6승 6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5월 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흉곽출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갈비뼈 한 개를 제거하는 대형수술을 한 그는 올해의 복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초 콜로라도 원정 도중 주루플레이를 하다 엉덩이에 부상을 입었고,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다시 부상의 늪에 빠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했지만, 세 차례 등판에서 통증이 심해지면서 8월 5일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올랐다.
베켓은 14시즌 동안 2051이닝을 던졌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보스턴에서 뛰던 2007년에는 20승 7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MVP 투표 22위에 올랐다.
2007, 2009, 2011년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03년 플로리다와 2007년 보스턴에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12년 아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닉 푼토와 함께 다저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다저스와는 이번 시즌까지 계약된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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