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서울생활 이런 점이 힘들어요"
입력 2014-09-05 19:40  | 수정 2014-09-05 21:54
【 앵커멘트 】
서울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어떤 점을 힘들다고 느낄까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불편사항이 곳곳에 숨어있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에 온지 올해로 14년째인 중국인 최해연 씨.

하지만 지하철을 타는 건 여전히 불편합니다.

노선도에서 한자로 표기된 역명이 열차 안에서는 한글과 혼용되어 있는가 하면,

안내방송에서는 한국어로 그대로 읽어버립니다.

((실제 지하철 안내방송))
"치엔팡 따오짠 씌 고속터미널."

중국인이 알아듣기 위해서는 "까오쑤커윈짠"이라고 발음해야 됩니다.

▶ 인터뷰 : 최해연 / 중국인
- "내리려고 안내방송을 들으면 다 중국어로 하는데 중요한 역명을 한국어로 하는거예요. 그래서 못 알아들어요."

캐나다인 자넷 씨는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마치 자신이 없는 것처럼 바로 앞에서 한국말로 수근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자넷 / 캐나다인
- "저 바로 앞에서 저에 대한 얘기해요. 저 무시하면서 대화하는 거 좀 별로 예의없다고 생각해요."

쓰레기봉투나 수거함에 영어 표기가 없는 점,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 잡아주지 않는 문화 등이 불편사항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41만여 명.

서울시는 외국인들의 불편 사항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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