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프리즌 브레이크'…경찰 옷 입고 탈옥

【 앵커멘트 】
교도관과 경찰을 제압하고, 유유히 탈옥하는 탈옥수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죠.
그런데 중국에서 실제로 수감자 3명이 경찰을 살해하고, 경찰 복장으로 탈옥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치밀한 계획 하에 동료 수감자들과 탈옥하는 내용을 다룬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드라마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이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2일 새벽 4시26분, 수감자 2명이 살금살금 복도로 나옵니다.

2분 뒤 간수방에 도착한 이 2명이 몸을 숨기자마자, 뒤이어 도착한 간수와 또 다른 공범 1명.

▶ 인터뷰 : 중국 CCTV 앵커
- "남자가 서서히 간수 뒤로 따라가더니, 간수의 목을 조르고, 동시에 나머지 두 범인이 간수실 내로 난입합니다."

잠시 뒤, 경찰복과 간수복으로 갈아입은 이들 3명은 대담하게 로비로 나와 망을 본 뒤,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나갑니다.

이들이 교도소 문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3초.

중국 공안당국은 1만 5천여 명의 인원과 헬기를 동원해 이들 중 두 명을 잡았지만, 사형 선고를 받은 마지막 공범 한 명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중국은 마지막 한 명을 잡기 위해 중국 평균 월급의 26배가 넘는 돈인 10만 위안, 우리 돈 1천654만 원을 내걸고 긴급 체포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