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 전대통령 내외, 23일 美 남부 방문
입력 2014-09-05 16:32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오는 23일부터 엿새간 미국 남부 지역을 방문한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국제 기독교 기업인 모임 CBMC(기독실업인회)가 주최하는 '세계CBMC회의(World CBMC Convention)'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퇴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 부시 전 대통령·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연쇄 회동한 지 1년 반만의 미국행이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제선 기착지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CBMC 한국지회 회원, 교민 대표들과 각각 간담회를 하고 26일 올랜도로 이동한다.

27일에는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28일 애틀랜타 공항에서 곧장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1952년 창설된 CBMC는 40개국에 441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CBMC 지부는 미국 CBMC 지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방미 일정도 '조용한'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다. 괜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서실 참모 외에는 국내에서부터 동행하는 전직 관료나 수석도 없고, 미국에 체류 중인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이 일정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애틀랜타 교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 재임 시절 공식 방미 때 찾지 못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종교 행사 참석이 순수한 방미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형 상은 씨가 대주주이고 외아들 시형 씨가 임원인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현지 법인도 애틀랜타와 가까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곳에 들를 계획이 전혀 없다고 측근들은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