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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슈] ‘세계 최초’ 2천년 전 로마 변기 출토
입력 2014-09-05 16:10 
사진 출처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약 2천여 년 전 로마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변기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로마 요새 중 한 곳인 빈돌란다(Vindolanda)에서 목재 변기가 발견됐다. 이곳은 하드리안의 벽(Hadrian's Wall)이 건축되기 이전, 영국 북부 지방에서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새였다.
하드리안의 벽이란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스코틀랜드 북동부 지역의 픽트족으로부터 국경을 확립하기 위해 만든 요새다. 방위와 주거시설을 겸하는 형태로 축조됐다.
빈돌란다는 하드리안의 벽이 축조되면서 요새로서의 중요성이 사라졌다. 로마군은 그 터에 쓸모없는 것들을 버리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

목재 변기는 진흙 속에서 발견됐다. 진흙이 변기의 변형을 막아 손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을 주도한 앤드류 비얼리 박사는 이번 목재 변기 커버는 최초로 출토된 유물이다. 특히 완벽히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변기 커버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관적으로도 예쁘게 조각했고, 무엇보다도 편안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로마인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대리석 변기 커버는 추운 기후에선 사용이 어려웠다. 온난한 남부 유럽과 달리 북부유럽의 날씨가 차가워 대리석으로 변기를 만들면 엉덩이가 매우 차가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 변기 커버는 기후에 상관없이 실용적이었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목재 변기는 포트 박물관(Fort museum)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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