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연방은행장 "출구전략 충격, 예상보다 클 것"
입력 2014-09-05 10:58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를 종료하면 시장이 그간 관측된 것보다 더 요동칠 것이라고 로레타 마이스터 신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장이 4일(현지시간) 예상했다.
지난 6월 취임한 마이스터는 연준 산하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순회위원이다. 그는 취임 후 참석한 2차례의 FOMC 회동에서 완화 기조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다.
취임 전까지 필라델피아 연준의 리서치 책임자로 일한 마이스터는 이날 피츠버그 회동 연설에서 "시장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이런 동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동요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통화 정책 정상화로 복귀하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임금 상승이 인플레 개선에 들어맞지 않아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임금과 물가의 선 후행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통화 당국이 인플레 추이를 근거로) 임금이 (적정 수준으로) 오르기만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 하락에도 취업률이 2007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여전히 밑도는 것이 노령화 등에 의한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노령화 때문에 미국의 노동 참가 비율이 앞으로 10년 2.5%포인트 깎이는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성장 둔화가 지난 2분기 노동 참가 비율을 최소 0.25%포인트에서 최대 1%포인트 감소하게 하는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노동 참가 비율은 지난 7월 62.9%로, 2007년 7월의 66%에서 크게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3일 보고서에서 34개 회원국의 노동 참가 비율이 내년 말에도 한국과 독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7년 수준을 계속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하회 폭이 3.3%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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