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박병호 넥센'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28)가 50홈런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4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2000년 박경완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시즌 홈런 수를 단숨에 45개로 늘려 장종훈(1992년 41홈런), 타이론 우즈(1998년 42홈런), 이대호(2010년 44홈런)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차례대로 넘어섰다.
45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홈런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도 "박병호는 홈런타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최고의 타자"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기술과 힘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정말 좋은 타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병호가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보면 포수 미트에 공이 들어가기 직전에 공을 꺼내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표현했다.
이승엽은 "이런 타격자세는 타격 타이밍이 늦어도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힘있는 타자만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힘있는 타자가 무게중심을 뒤에 놓으면 몸쪽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몸쪽 공은 빠른 타이밍에 치면 파울이 될 가능성이 큰데, 박병호는 몸쪽 낮은 공을 다소 늦은 타이밍에 치면서 파울 라인 안쪽으로 집어넣는다. 정말 대단한 힘과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야구팬들은 박병호에게 2003년 이승엽·심정수 이후 '11년 만의 한 시즌 50홈런 달성'을 기대한다.
이승엽도 "박병호가 꼭 50홈런을 기록했으면 한다. 할 수 있다"고 후배를 응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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