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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잘가요 은비양” … “울지 말아요~ ‘아임 파인땡큐’”
입력 2014-09-05 09:18  | 수정 2014-09-05 09: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레이디스코드 故 고은비의 발인이 엄수됐다. 향년 21세, 신을 원망케 하는 너무 아까운 나이다.
5일 오전 8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은비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오전 7시 30분 영결식 예배로 시작된 이날 장례식에는 은비의 유족, 친지 및 친구들을 비롯해 양동근, 정준, 럼블피쉬 최진이 등 소속사 식구들이 참석했다.
은비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딸을 보낼 수 없는 먹먹한 심정으로 눈물을 삼키다 안돼 내 딸, 안돼”하고 가슴을 치며 절규하기도 했다. 울음을 참지 못한 채 오열하는 이도 여럿 있었다.

함께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은 멤버 애슐리와 주니는 깁스를 한 채 발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동료의 죽음 앞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영결식 내내 눈물을 쏟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속 은비는 울지 말아요~ ‘아임 파인땡큐”라고 말하는 듯 했다.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소정은 이날 오후 골절상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태. 거동이 불가능한 심한 부상인 탓에 이날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소정은 은비가 사망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의료진과 가족들이 안정을 위해 이같은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또 다른 멤버인 권리세의 상태는 심각하다. 사고 직후 머리와 복부에 큰 부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권리세는 10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 한 채 사투 중이다.
故 은비는 발인 후 서울 양재동 소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이후 장지인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이곳은 여배우 장진영이 잠들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故 은비는 지난 3일 오전 1시 23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43km 지점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탑승하고 있던 승합차가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돼 사망했다.
빗길 교통사고였지만 사고 차량은 왼쪽 뒷바퀴가 빠진 채 발견돼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 경찰은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조사를 의뢰했으며 차량 운전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고 후 팬들은 故 은비를 애도하면서 레이디스코드의 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은비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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