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 추가 부양책으로 인해 한국은행 역시 정책금리 인하를 고민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유로화 약세 심화에 따른 이종 통화 환율 리스크가 심화될 수 있어 국내 수출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대(對) EU 수출이 유로화 약세로 또 다시 주춤해질 경우 수출 경기 회복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정책금리 인하 고민이 커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 리스크가 경기회복세에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 추가 정책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ECB의 공격적인 정책금리가 한은으로 하여금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는 명분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선 "유로 캐리 트레이드 확대 가능성은 국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마칠 수 있다는 점은 일단 ECB 부양정책을 우호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ECB는 정책금리를 0.05%로 0.1%p 인하하고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초단기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2%와 0.3%로 10bp씩 인하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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