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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투수 세 명` 삼성, 가을야구 기다려진다
입력 2014-09-05 07:23  | 수정 2014-09-05 07:33
윤성환이 완봉승 완벽투로 시즌 10승을 장식하며 부활을 알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4일 한화전에서 윤성환이 자신의 시즌 10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여섯 번째 도전 만에 어렵게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삼성은 릭 벤덴헐크(12승 3패), 장원삼(10승 6패)에 이어 세 번째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올 시즌 아홉 개 구단 중 유일하다. 10승 투수 두 명 이상을 보유한 구단도 두산(니퍼트 11승, 유희관 10승) 뿐이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왕국, 최강불펜이라 불리는 삼성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일. 하지만 삼성은 가장 먼저 10승 투수 세 명을 보유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마틴과 배영수도 각각 8승과 7승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성적에 따라 10승 투수는 더욱 늘어 날 수 있다.
특히 배영수는 올 시즌 몇 차례의 블론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이미 10승을 거뒀을 성적이다. 삼성만큼 5선발 체제가 확고한 팀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10승 투수 세 명이 주는 의미는 단순한 ‘뽐내기가 아닌 큰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리한 삼성에게는 더욱 그렇다.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향해 나아가는 삼성에게 10승 투수 세 명 보유, 탄탄한 선발진 구축은 가을야구 성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을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와 선발투수로 꼽힌다.

단기전인 만큼 기복이 있는 타격보다는 강력한 1,2,3선발이 중요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테이션을 조정해 가장 강한 1,2,3선발이 번갈아 가며 선발로 등판하고 4,5선발은 불펜 대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가을야구 투수운용법이다.
최근 선발투수들이 동반으로 부진한 것이 삼성 5연패의 주요인이었다. 하지만 윤성환이 완봉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며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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