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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왕 3파전…수위 타자 경쟁만큼 뜨겁다
입력 2014-09-05 07:15  | 수정 2014-09-05 07:19
강정호 박병호 테임즈가 제대로 붙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프로야구 타점왕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1리를 다투는 수위타자 경쟁만큼 치열하다.
최근까지 타점왕 레이스는 강정호(넥센)와 에릭 테임즈(NC)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타자가 가세했다. 박병호는 4일 목동 NC전에서 5타수 4홈런을 기록하며 7타점을 쓸어담았다.
한 경기 4홈런은 박경완(현 SK 2군감독)이 현대 시절이던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때린 이후 처음이다. 또한 109득점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역대 12번째로 100타점-100득점 고지도 밟았다.
시즌 45호 홈런을 찍은 박병호는 104타점에 도달하며 테임즈와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07타점을 기록 중인 강정호와는 3타점 차다.
세 선수 모두 타점왕이 될 수 있다. 환경 또한 비슷하다. 올 시즌 NC가 18경기, 넥센이 1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박병호는 2012년 105타점, 2013년 117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2년 연속 홈런과 타점 1위는 박병호를 2년 연속 MVP에 올려놓았다. 홈런 레이스에서 강정호에 7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가 타점왕마저 거머쥘 경우 MVP에 근접할 수 있다.
손가락 통증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강정호는 첫 번째 타점왕을 노린다. 올 시즌 타율 3할6푼 38홈런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는 생애 첫 타격 부문 타이틀을 향해 달린다. 장타율 7할5푼6리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는 언제든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6년 만에 외국인 타자 타점왕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카림 가르시아는 2008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11타점을 수확해내며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테임즈가 타점왕에 오를 경우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1998년, 2001년 타점왕), 래리 서튼(당시 현대·2005년)에 이어 네 번째 선수가 된다.

NC의 4번 타자인 테임즈는 타율 3할4푼, 장타율 6할5푼7리, 득점권타율 3할8푼4리를 마크 중이다.
올 시즌 수위타자 경쟁은 뜨겁다. 5일 현재 서건창(넥센)이 타율 3할6푼8리, 김태균(한화)이 3할6푼7리, 손아섭(롯데)이 3할6푼2리를 마크 중이다. 경기 마다 수위 타자가 바뀌고 있다.
타점왕 부문 역시 한 선수가 몰아칠 경우 몇 경기 만에 바뀔 가능성이 높다. 진짜 레이스는 이제부터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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