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사철마다 "승진시켜줄게. 룸살롱 접대해라"
입력 2014-09-04 19:40  | 수정 2014-09-05 08:26
【 앵커멘트 】
부하 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한 공기업의 고위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승진턱을 내라며 부하 직원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다가 암행 감찰에 딱 걸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유흥주점.

한 공기업 간부가 정부 암행 단속반에 꼼짝없이 걸렸습니다.

다름 아닌 승진한 부하 직원에게 3백만 원이 넘는 술 접대를 받고 나오던 한국전력의 고위 간부였습니다.

인사철이면 부하 직원들 사이에 이른바 갑 중의 갑으로 통했던 55살 현 모 씨.


지난 2011년 1월 한전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며 직원의 조카를 합격시켜주면서 2천5백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또 2012년 12월엔 지사장인 박 모 씨에게 승진과 보직 변경 대가로 9백만 원을 챙기는 등 9차례에 걸쳐 2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현 씨는 누나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송금받거나 현금으로 직접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전 관계자
- "(현 씨는) 공무 중에 (접대 받은 행위가) 적발이 되고 나서 직위 해제가 바로 됐어요. 직위 해제 상태에서 해임이 된 거예요. (자세한 혐의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정부 암행 감찰에 딱 걸리면서 현 씨의 범행은 결국 끝이 났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