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탄오명 속 국회의원들 추석상여금 수령 빈축
입력 2014-09-04 18:14 
정기국회가 문을 연 지 나흘이 지났지만 의사일정조차 못 잡고 헛바퀴만 돌고 있어 다가오는 추석 이후에도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2일 이후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불임 국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본회의를 열어 의원 체포동의안만 부결시키는 '제식구 감싸기'에 나서자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정국 경색을 야기한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정기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4일 여야 의원들이 추석 상여금(의원당 387만 원)을 받은 데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여야 국회의원들은 명절 상여금으로 1인당 총 775만 6,800원을 받게 돼 있습니다.

이를 설과 추석에 절반씩 나눠 수령하기 때문에 올 추석 상여금은 387만8,400원을 받습니다.

300명의 의원이 총 11억여원의 추석 상여금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4개월간 법안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한 비효율 속에서 유일하게 한 일이 '방탄국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만큼 '특별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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