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태원 SK회장, 옥중에서 직원에게 메시지
입력 2014-09-04 18:06 

수감 600일째를 맞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패기를 갖고 도전해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면회를 온 인사를 통해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의 근황과 소회를 밝혔다.
SK측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 SK 임직원이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고 근황을 궁금해한다는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면회를 간 인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다.
이는 최 회장이 수감된 이후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한 첫 메시지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 SK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말했다.
또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한마음이 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 8만 구성원은 제게 있어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쌀해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글에는 이날 오후 현재 1만2700건이 넘는 접속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SK직원들이 250건이 넘는 댓글을 달아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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