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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는 이청용의 자신감 “낯설지 않다”
입력 2014-09-04 18:03 
이청용이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앞두고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부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이상철 기자] 줄곧 오른 측면에서 뛰었던 이청용(볼튼)이 중앙으로 이동한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첫 포지션 변화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꺼낸 신태용 코치의 깜짝 카드다. ‘새 옷을 입은 이청용은 낯설 법도 한데, 자신감이 넘친다.
신태용 코치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전에 상당히 실험적인 전술을 꺼낸다. 4-1-2-3 포메이션으로 극단적인 공격 축구다. 이에 이청용을 이명주(알 아인)와 함께 중앙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다.
청소년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중앙으로 뛴 적은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이청용의 자리는 항상 오른 측면이었다. 그래도 해봤던 경험이 있기에 생소한 위치는 아니다.
신태용 코치는 먼저 (이)청용이를 불러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소속팀에서도 처진 공격수로 뛰어 문제 없다며 자신있게 말하더라”라며 그래서 4-1-2-3 포메이션의 2자리에 이청용을 넣었다” 귀띔했다.
이청용은 익숙하진 않지만 낯설지도 않다. 코치님께서 많은 움직임(수비 뒤로 침투)을 요구하시는데 그렇게 잘 따르려 한다.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보다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내일 경기에서 더 좋은 움직임을 만드는 게 개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전은 의미가 크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갖는 첫 A매치다. 브라질월드컵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명예와 신뢰를 회복할 기회다.
이청용은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어수선할 수도 있지만 훈련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웠으나 그 경험을 토대로 내일 경기에서는 축구팬에게 기쁨을 안기겠다”라고 각오를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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