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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손 이석 "광화문 세종대왕상, 내 얼굴이 표본"
입력 2014-09-04 17:50 
사진 : KBS 여유만만
조선 왕조 마지막 황손 이석 총재가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4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이석은 아버지는 62세에 날 낳으셨다. 어머니는 옛 관습대로 19세였다”고 고백했다.
이석은 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이자 고종의 손자다. 그는 기골이 장대했던 아버님 의친왕은 왕실의 대를 잇기 위해 아들 13명과 딸 20명을 두었다. 나는 11번째 아들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1960년대에 궁에서 쫓겨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면서 어머니는 짜장면 가게, 국수가게, 막걸리 장사까지 했다. 그러던 중 월남 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채 돌아왔는데 충격으로 어머니가 신경성 위암을 선고 받았다. 결국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26살 때부터 무려 9번의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힌 그는 약을 사서 술에 타 마시기도 하고, 도봉산 바위에 올라가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눈을 떠보니 걸려있더라. 죽을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잔디 깎기, 수영장·빌딩 청소 등을 하며 지내기도 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린 건 1970년대였다. ‘비둘기집 멤버로 활동하며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노래를 부른 것”이라며 황손으로 태어난 걸 비관했다”고 참담했던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결혼 후의 삶도 순탄치 않았다. 여러 차례 결혼생활에 실패를 겪은 그는 지금 함께 사는 아내와 5년 전부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4번의 이혼 끝에 만난 현재의 아내는 18살 연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석은 광고에서 세종대왕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왕실에서 ‘진짜 광대가 되려고 하느냐며 광고 출연을 반대했었는데 광고의 주인공이 세종대왕이어서 출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이 내 얼굴이지 않나. 홍익대학교의 조각가 교수가 세종대왕의 얼굴을 조각하는데 어진이 6.25 전쟁 때 다 타서 관악산 효령대군의 얼굴과 ‘아침마당에 출연한 내 모습 보고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나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석은 지금은 멋있고 찬란한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몰라줘도 이 나라의 전통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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