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차전지株 `에볼라` 감염?
입력 2014-09-04 17:40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2차전지 관련주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볼라 발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금속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활물질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관련 업체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기니 세네갈 콩고민주공화국 시에라리온 등 6개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이 중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48%를 차지한다. 아직 국제 코발트 가격에서 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진 않지만 에볼라 사태가 심화되면 코발트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 세계 보크사이트 생산량 기준 6위 국가인 기니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보크사이트가 주된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알루미늄을 운반하는 선주가 기존 운임에 프리미엄을 얹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현상이 코발트에 있어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발트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코발트 가격 인상은 양극활물질 생산업체에 1차적 타격을 입히게 된다. 국내 상장사 중 코발트를 사용해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업체로는 삼성정밀화학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이 있다.
코발트 가격 인상이 양극활물질 가격으로 이어지게 되면 2차전지 관련 업체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리튬이온전지 재료비의 40%가량을 양극활물질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2차전지 완성업체로는 삼성SDIㆍLG화학이, 이 밖에 2차전지 관련주로는 일진머티리얼즈 애경유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 꼽힌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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