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시 양치기` 승화프리텍 투자주의보
입력 2014-09-04 17:39  | 수정 2014-09-04 20:03
코스닥 건설업체 승화프리텍이 지난 1년간 끌어온 유상증자 계획을 2년 뒤로 연기했다. 이달 초 은행 대출 연체에 이어 신규 자금조달 계획까지 미궁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염려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승화프리텍은 지난 3일 당초 올해 10월로 예정된 유상증자를 2016년 6월로 미룬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아홉 번째 정정공시다. 유상증자 일정이 2년 이상 연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유상증자 계획을 질질 끌면서 투자자를 기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상증자 연기가 발표된 이후 4일 코스닥시장에서 승화프리텍은 가격제한선까지 하락하며 233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달 초 국민은행ㆍ외환은행 등에서 빌린 운전자금 대출 70억원이 연체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업황 침체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대출원리금ㆍ이자 비용)를 갚기 위해 무분별하게 찍어댄 주식연계채권도 부메랑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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