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4일 코스피는 5.06포인트(0.25%) 오른 2056.2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2060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을 위해 통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관 투자가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오후 들어 매수폭을 줄임에 따라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들도 막판 매도에 나서 지수 상승을 저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19억원을, 기관 투자가는 8억원을 매수했다. 특히 투신권은 99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586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756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건설, 전기전자가 1% 이상 올랐다. 철강금속, 섬유의복, 증권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은행 등은 1% 이상 하락했으며 유통, 의약품, 의료정밀 등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갤럭시 노트 4와 측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갤럭시 노트 엣지를 발표하자 주가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삼성전기 등 관련 부품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이익 일부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내놓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11%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2.50포인트(2.50%) 하락한 568.90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다수 종목이 내린 가운데 셀트리온, CJ E&M 등만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0.10%) 내린 1019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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