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 3일 광양제철소에 국내 최초 3만t규모의 해수담수화 상용화 설비가 준공됐다고 4일 밝혔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 등 용해물질을 제거해 음용수, 생활용수, 산업용수 등 담수를 얻어내는 수처리 과정을 뜻한다.
포스코 입장에선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에 합성천연가스(SNG) 공장을 건설 중이고 2기 니켈 제련설비 능력을 증대하는 등 확장사업이 진행하고 있어 막대한 양의 산업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측은 해수담수화 설비 건설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월말 산업은행 등 민간자본 500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EPC(설계.구매.시공)방식으로 설비 건설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된 해수담수화 설비 덕택에 하루 3만t가량의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는 광양제철소가 하루에 공급받는 산업용수의 13%에 달한다. 또 버려지는 빗물까지 담수화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담수 생산량을 늘리고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30년간 해수담수화 설비의 운영관리, 유지, 보수 등을 맡을 예정이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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