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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에도 있다… 야속한 날씨, 라이트 정전
입력 2014-09-04 12:23  | 수정 2014-09-04 12:24
‘걱정은 한마음’. 4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맞붙은 두 적장, 토론토의 존 기븐스 감독(왼쪽)과 템파베이 조 매든 감독(오른쪽)이 불꺼진 조명탑을 올려다보며 함께 걱정을 나누고 있다. 경기가 중단되면, 더그아웃 싸움도 일시정지다. [사진(미국 세인트피터즈버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한국 프로야구는 비에 젖은 그라운드의 잦은 출현으로 포스트시즌의 ‘겨울야구 둔갑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ML 템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는 번개 맞은 송전소 트러블로 벌써 올시즌 4번째 경기 중단을 겪었다.
4일(한국시간)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는 내야 관중석 일부 라이트가 꺼지면서 3회말 중단됐다.
30분 동안의 중지 끝에 전력 긴급 복구 후 재개된 경기에서 토론토가 7-4로 이겼다.
템파베이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는 나흘 전인 지난 주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때도 비슷한 원인의라이트 정전으로 11분 지연 후 시작됐었다.
지난 5월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도중 시즌 첫 정전에 의한 경기 중단(8회, 19분 중단)을 겪었던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달 3일 LAA전서도 라이트 아웃으로 3회 19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트로피카나필드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시설이 번개 등의 날씨 공격에 문제를 겪으면서 경기중 조명탑이 꺼지는 사고가 자꾸 일어나고 있는데, 템파베이는 정전 중단을 겪은 4경기서 1승3패로 성적도 좋지 않아 이래저래 홈팬들의 불쾌지수를 높였다.
날씨는 올해 메이저리그도 많이 괴롭히고 있는 중이다. 폭우 속 3~4시간이 넘는 우천 지연으로 인한 마라톤 경기가 속출하면서 홈팀에 유리한 강우 콜드 규정을 이용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방수포 작업 등에서 고의태업을 하는 구장들이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0일 샌프란시스코-시카고전이 원정팀 자이언츠의 항의 끝에 강우콜드게임에서 서스펜디드 경기로 번복되기도 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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