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은 유사시 대비 차원에서 우량 자산(HQLA)을 모두 1000억 달러(101조 8600억원) 늘려야 한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이날 금융 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국제 협약인 바젤 Ⅲ에 근거한 미국 초대형 은행의 단기유동성비율(LCR) 강화 확정안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미국의 15대 은행이 새 LCR 규정에 들어맞으려면 모두 2조 5000억 달러가필요하지만 현재는 1000억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상 은행의 약 70%는 이미 규정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LCR은 대규모 인출 등 유사시 금융기관이 자력으로 최장 30일을 버틸 수 있도록 신속한 현금화가 가능한 국채 등 우량 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의무 비율을 말한다.
확정안은 내년부터 부분 적용되기 시작해 2016년 말까지 완전히 실행된다. 이는 바젤 Ⅲ가 완전 실행 시한으로 정한 2019년에서 대폭 앞당겨진 것이다. 대상은 자산규모가 25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인 15개 은행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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