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광호 역풍' 새누리…김무성 "드릴 말씀 없다"
입력 2014-09-04 07:00  | 수정 2014-09-04 08:07
【 앵커멘트 】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새누리당은 '방탄 국회'의 주도자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은 물론 새누리당의 정국 주도권에 흠집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에 이른바 '송광호 후폭풍'이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방탄국회 근절'을 혁신안의 하나로 꼽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20일)
- "앞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 당의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는 저희는 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회의가 끝나고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각자가 판단한 문제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당혹스럽다"면서도 "야당에도 일부 동참했기 때문에 모든 비난을 여당에 퍼붓는 건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구속' 수사는 너무하다는 의견이 당내 여론을 흔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방탄국회를 주도했다는 비판 때문에, '세월호 정국'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잇단 혁신안을 내걸며 새롭게 출발하려 했던 새누리당, 하지만 '송광호 역풍'에 대한 여론의 질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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