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롯데월드 열흘간 '시범 운영'…주민 반발
입력 2014-09-03 19:41  | 수정 2014-09-03 21:51
【 앵커멘트 】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을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번 주말부터 열흘 동안 시민들에게 공개한 뒤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실상 승인한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를 열흘 동안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직접 둘러보게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진희선 /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 "여전히 시민의 안전 불안감은 잔존해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총체적으로 점검해보겠다…."

공개되는 곳은 123층짜리 타워를 뺀 저층부 3개동으로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등입니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는 화재나 테러에 대비한 방재훈련을 실시하고, 교통 상황도 점검합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을 하지 않아 개장 이후의 모습과 차이가 있는 만큼 사전 점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어떤 식으로 수렴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진 이유나 제2롯데월드 지하 변전소의 안전 문제 등 해소되지 않은 불안 요인도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한지원 /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 조기 개장을 서두르는 건 서울시가 대기업인 롯데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밖에…."

롯데 측은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면서도 점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사전 점검 결과를 종합해 이번달 안에 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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