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특전사 하사 2명' '특전사 하사 2명'
어젯(2일)밤 포로에게 잡힌 극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받던 특전사 부사관 2명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2일 밤 10시 40분경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도중 하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발견 직후 청주시내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는 숨을 거뒀고, 전모 하사는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부대 내 포로심문실에서 천으로 만든 두건을 머리에 쓴 채 '포로결박'이란 훈련을 받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로결박'훈련은 전쟁 중 적진에서 포로로 붙잡혔을 때 고문 등을 대비한 훈련으로 미국 특수부대에서도 실시하고 있지만 강도가 높아 사고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처음 시행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충분한 적응 기간을 거치지 않고 강행하다 빚어진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손과 발을 포박당한 상태로 방수처리가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검은 두건을 쓰고 8명은 독방에, 2명은 2인 1실에 감금됐습니다.
두건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통풍이 잘 안 되는 재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의 특수전 부대에서 주로 이뤄지는 이 훈련은 올해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두 팔이 뒤로 묶이고 무릎까지 꿇은 자세로 숨을 참은 채 1시간 이상을 버텨야 했습니다.
포로결박실에서 머리에 천이나 비닐을 쓴 채 있던 중,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긴급 치료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적에게 잡힌 상황을 가정했지만 폭행이나 고문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참가자 10여 명이 방 9개에 흩어져 훈련을 받았지만 복도에 있던 통제관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총기 난사와 가혹 행위에 이어 이번에는 훈련 중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부대 안 안전관리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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