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전사 하사 2명, 포로 체험 훈련도중 사망…'미국에서 들여온 고문훈련?'
입력 2014-09-03 17:53 
특전사 하사 2명/ 사진=MBN


'특전사 하사 2명'

충북의 한 부대에서 포로체험 특수훈련을 받던중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북 증평군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어젯(2일)밤 11시쯤 특수 훈련을 받던 23살 이 모 하사와 21살 조 모 하사가 숨지고 24살 전 모 하사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부대 내 포로심문실에서 포로결박훈련을 받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대 한 관계자는 "포로 체험 훈련 가운데 하나로,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머리에 쓴 채 포로 결박 훈련을 하다가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한 부사관들은 한 시간 반 이상 양팔과 발목을 뒤에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에는 두건이 씌워진 상태였으며, 방수처리가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검은 두건을 쓰고 8명은 독방에, 2명은 2인 1실에 감금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포로결박훈련은 전쟁 중 적진에서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당할 수 있는 고문 등에 대비하는 생존·탈출 훈련 중 하나로 강도가 높아 해외 특수부대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 위험한 훈련으로, 미국에서 들여와 올해 첫 도입됐습니다.

이에 해당 부대는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포로 체험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시험훈련을 하는 중 사고가 발생한 것 입니다.

특히 사망한 특전사 하사 2명은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전사 측은 CCTV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오늘 오전 브리핑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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