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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레이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방안은
입력 2014-09-03 17:26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노후도 나의 책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가족이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견해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하거나 정부나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의 빠른 진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부양에 따른 국가 재정부담이 커지고 국민연금 기금도 2060년에는 바닥날 것이라고 한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국민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자녀세대에게 의존할 수도 없다. 따라서 노후 준비는 본인이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자산관리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가계 저축률은 낮아지고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 위주로 운용함에 따라 충분한 노후소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유로운 인생을 누리고 싶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스스로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퇴직연금 세액공제 추가 등으로 퇴직연금 자산은 중장기적으로 증가하고, 퇴직연금의 자산운용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저금리를 극복할 수 있는 효율적 투자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정부 대책으로 사적연금을 통한 연금화가 어느 정도 진행될지 모르지만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관리 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위한 연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 가계자산에서 실물자산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만으로는 안정된 노후생활이 어렵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실질이자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노후자금 확보를 위해 연금자산 증대가 필요하다. 퇴직자산의 연금 기능 강화, 주택자산을 활용한 주택연금 증가, 의료비 인출 기능을 추가한 다양한 개인연금 상품 개발에서 자산의 연금화 추세를 볼 수 있다.
실물자산을 활용한 자산관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임대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 확대가 그 예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해 투자하기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바라는 실속 투자다. 정부의 전ㆍ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추려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상업용 빌딩에 대한 임대수익률이 연 5%로 정기예금 대비 2배 이상의 이익을 얻고 있다.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박상규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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