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SBS 김성준 앵커, ‘사돈지간’ 은비 애도 "하늘나라에서도 꿈 펼치길"
입력 2014-09-03 17:14 
사진 : SBS 8시뉴스 김성준 앵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인턴기자] SBS 김성준 앵커가 교통사고로 숨진 레이디스코드 은비에게 애도를 표했다. 두 사람은 사돈지간으로 알려졌다.
김성준 앵커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 새벽에 눈을 떠서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라고 사고 소식을 접한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레이디스코드 데뷔 당시 은비 양과 사돈 관계라는 기사가 난 적이 있어서 기억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사실 당시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은비 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다.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다”라고 은비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 앵커는 은비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유일한 인연이라면 은비 양이 ‘커서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여중생이었을 때, 은비 양의 이모인 제 제수씨를 통해 소개 받아서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밝히며 아마 ‘방송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은 직업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꿈을 키워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정도의 조언 아니었겠나 싶다”라고 인연을 되짚었다.

또한 시간이 흘러 은비 양이 레이디스코드 멤버로 데뷔하게 됐다”며 이후 레이디스코드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이 친구 잘하고 있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곤 했다. 간혹 응원하는 SNS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꿈을 가진 아이가 그 꿈을 성취해 가는 모습이 대견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는 ‘레이디스코드의 은비라는 친구가 나랑 아는 사이야라고 자랑도 하고 다녔다. 슬슬 거꾸로 제가 은비 덕을 보기 시작하는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3일 방송되는 SBS ‘8시 뉴스에서 레이디스코드의 사고 소식을 전한다. 그는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면서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데뷔시절 기사가 나갔을 때 은비양이 자필 싸인이 담긴 첫 앨범 CD를 보내왔다. 거기엔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앵커님이 저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며 이미 자랑스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최선을 멈추지 않기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앞서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23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43km 지점 신갈분기점 부근을 지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빗길에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몇 차례 회전했으며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권리세와 이소정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애슐리와 주니는 부상 정도가 경미하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은비의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