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왕종근이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프리랜서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3일(오늘) 밤 11시 방송되는 MBN 신개념 고민해결쇼 '신세계'에서는 정년 퇴직을 5년 앞두고 퇴사 후 사업을 하겠다는 남편 때문에 답답한 중년 아내의 사연이 공개됩니다.
이에 왕종근은 "월급쟁이들은 평생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는 사업이 꿈도 아니었고,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김학래가 "돈 때문에 프리랜서를 선언 한 것이 아니었냐"고 물었고, 왕종근은 "아나운서실 100명의 아나운서 중 나만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 괜히 내가 나머지 99명의 아나운서를 욕보이게 하는 것 같아 괴로웠다. 그래서 그만뒀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또 왕종근은 "그간 주위의 오해를 풀고 싶어 정확히 밝히고 싶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게 아니었다. 아내에게 '나 프리랜서 하고 싶어. 회사 그만 둬야겠어'라고 얘기했더니 아내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라고 말해줘 고마웠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왕종근의 발언에 아내 김미숙은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남편의 말에 바로 그만두라고는 했지만, 뒤돌아 서서 방으로 들어오는데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며칠 밤잠을 설쳤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또 김미숙은 "며칠 간 고민의 시간을 가졌고, '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남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요리 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일식, 중식,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요리 학원을 접수했고, 동네에서 저렴한 샌드위치 강의를 수강했다. 그렇게 몇 달간 창업을 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에만 매진했다"고 말해 남성 패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프리랜서 선언 이후, 일이 별로 없었다면 지금쯤 어디에선가 '왕가네 억수로 맛있는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한편, MBN '신세계'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