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130억 원 대 필로폰 4.05kg을 일본 아쿠자에게 전달하려던 밀수 조직 정체가 드러났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규영)는 마약 자금책 A씨(53)를 3일 구속기소해 밀수조직원 전체를 구속기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 19일 아이스박스에 필로폰 4.05kg을 숨겨 중국 심천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운반책(38)을 검거한 뒤 배후를 추적해 지난 3~5월 총책(54)과 감시책(53), 지휘책(50), 물건수령책(53) 등 5명을 붙잡아 구속기소하고 필로폰 전량을 회수했다. 증거자료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19일엔 자금책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검찰 관계자는 "3개월간 통화내역과 계좌추적, 객관적 자료 등을 통해 공범자들의 범행가담과 역할을 재구성했고, 총책 등 모두가 범행을 부인하는 속에서도 전원을 구속기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금책을 검거하는 사이 열린 1심 재판에서 총책과 지휘책, 감시책은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들은 홍콩 중국 한국 등에서 분산돼 거주하며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밀수총책과 공급책은 이전에도 필로폰 밀수.판매 등의 혐의로 처벌된 적이 있으며, 당시 야쿠자와 연관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에도 밀수한 필로폰을 한국을 거쳐 일본 야쿠자에게 전달하려 한 정황이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이 올해 초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온 필로폰은 소매가 기준 130억 원 분량이며, 13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배후세력까지 끝까지 추적해 마약으로부터 국민과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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