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맛으로 승부` 한국 토종맥주 나온다…뭔가보니?
입력 2014-09-03 16:11  | 수정 2014-09-04 18:54
사진제공 :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 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맥주업계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주 전문가들은 여전히 한국에서는 해외 맥주와 비교할 때 여전히 맛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신제품 '봇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만간 세계 어느 맥주와 견주어도 맛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그런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3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는 부엉이 맥주로 잘 알려진 히타치노 네스트를 국내서 생산한다.
이는 히타치노 네스트가 전세계 시장에서 '공급 물량 부족'을 겪으면서 한국서 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대기업 규모의 맥주 기업을 제치고 하필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를 택했을까?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는 100% 한국자본으로 지난 4월 정부가 주세법 개정안을 시행한 이후 최초로 설립된 맥주 제조사다.
이에 대해 일본 히타치노 네스트 비어를 생산하는 기우치 주조에서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가 가진 가능성과 완벽한 효율성을 갖춘 설비 엔지니어링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는 2년이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섬세한 조립 과정을 거쳐 환경에 맞게 조율, 완공시키는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구축했다. 뛰어난 기능성과 효율성을 가진 엔지니어링이야말로 맥주의 퀄리티를 높이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내 유명 크래프트 브류어리들을 컨설팅 했으며 8년간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밑에서 직접 맥북과 아이팟 엔지니어링 디자인 파트를 담당했던 브류 마스터 마크 헤이먼(Mark Hamon)이 브류어리에 상주하며 브류잉을 총괄하고 있고 맥아 제분실, 양조실, 숙성실, 브류잉 랩(실험실), 이스트 발효실, 탭룸 (오픈 키친)이 갖추어져 있다. 몰트, 홉과 같은 원재료는 100% 유럽에서 냉장 컨테이너로 수입된 재료들만 사용하며, 수입한 직후에는 브류어리 내의 냉장 창고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보관된다. 이렇게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구조 및 설비를 토대로 전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퀄리티 컨트롤 센터이자 실험적인 랩(Laboratory)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기업과 수입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99%에 달하는 국내 맥주 시장에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가 추구하는 이념은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활동'에 있다"며 "한국의 맥주 마니아들을 위해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활용한 맥주 레시피도 개발하고 있고 한국인으로 구성된 실력 있는 브류 마스터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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