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도 불구, 장 막판 하락폭을 줄이며 2050선을 사수해 마감했다.
코스피는 3일 전일대비 0.38포인트 (0.02%) 떨어진 2051.2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49포인트(0.07%) 하락한 2050.09에 출발한 이후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248억원과 1059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만이 19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4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8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89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은행주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금융업, 음식료품, 의료정밀, 보험, 운수창고, 유통업, 섬유·의복, 철강·금속, 비금속 광물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기계, 제조업, 화학, 서비스업, 의약품, 건설업 등은 떨어졌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42% 떨어졌고 현대차는 1.55%, SK하이닉스는 5.11% 줄었다.
반면 한국전력과 신한지주는 3% 넘게 크게 올랐다. SK텔레콤도 2.30% 뛰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데다 수출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압박으로 금융, 은행, 증권, 유틸리티, 음식료 등 내수관련 업종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관은 여전히 2050선 밑에서는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관련해서는 "일부가 유럽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ECB가 자산담보증권을 매입할 것으로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번에 정책이 추가적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대비 2.66포인트(0.47%) 오른 571.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9p(0.24%) 오른 570.13 출발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개인이 12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과 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매도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파라다이스, 다음, CJ오쇼핑이 1% 가량 올랐다. 동서는 6.40% 급등했고 컴투스도 3.62% 상승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019.0원에 장을 시작해 전일대비 1.7원 오른 1020.0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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