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들 일주일에 한번 이상 병원 간다… 진료비의 36.6% 차지
입력 2014-09-03 14:57 

65세 이상 노인들은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병원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는 고연령자들이 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배포한 '2014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건강보험진료비 총액은 26조 41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증가폭은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폭인 8.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9조 670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6%를 차지한다.
65세 노인 중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87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인 5014만명의 11.7%에 불과하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7만 6824원, 진료일수는 4.32일이었다. 일주일에 평균 1번 이상 병원에 방문하는 셈이다. 65세 미만 인구의 월평균 진료비와 진료일수인 6만 3045원, 1.28일보다 각각 4.4배, 3.4배나 많았다.
요양병원 진료비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요양병원 진료비는 전년대비 18.8% 증가한 1조 7725억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요양병원 진료비는 2008년 9988억원에서 2013년 3조 1749억원으로 매년 약 43%씩 증가하고 있다.
연간기준으로 보면 치매, 파킨슨, 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세 역시 두드러졌다.
지난해 치매에 쓰인 건강보험진료비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12.1%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파킨슨병(2881억원), 뇌혈관 질환(1조 8722억원) 진료비도 각각 10.3%, 1.1%씩 올랐다.
상반기 부과된 건강보험료 총액은 21조48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4% 늘었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는 7.7% 늘어났지만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0.7% 늘어난 데 그쳤다. 직장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152원, 지역가입자의 월 보험료는 8만1215원이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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