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의 증가 속에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가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상반기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26조41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6% 늘었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8만7900원으로 작년보다 5.9% 늘었고, 월평균 진료일수는 1.64일로 1.9% 소폭 늘었다.
특히 노령층의 진료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9조6703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30.8%, 2011년 33.3%, 작년 35.4%에 이어 올해 상반기 36.6%로 꾸준히 증가세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7만6824원, 진료일수는 4.32일로, 65세 미만의 각각 4.4배, 3.4배에 해당했다.
상반기 부과된 건강보험료 총액은 21조48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4% 늘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0.7% 늘어난 반면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는 7.7% 늘어 대비를 이뤘다. 직장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152원, 지역가입자의 월 보험료는 8만1215원이었다.
상반기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모두 19조7551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분 틀니와 스케일링에 건보가 적용되면서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에 지급한 급여비가 28% 이상 큰폭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질환별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에는 노인성 질환의 진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매, 파킨슨, 뇌혈관 등 3개 노인성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조7926억원에서 지난해 3조2346억원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다.
특히 치매 진료비는 5년간 연평균 16.3%나 늘어 지난해 진료비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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